릴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美FDA 승인 신청'
'경증환자 치료용으로 최대 100만회분 생산, 저가 공급 희망'
2020.10.08 10:0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자사가 개발한 항체치료제 'LY-CoV555'가 코로나19 감염 초기 환자와 증세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며 FDA에 사용승인 신청을 했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치료제를 투여하면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환자군에 대비해 입원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라이릴리는 설명했다. 치료제를 투약받은 환자의 경우 입원률은 1.6%인 반면 위약을 받은 환자 입원률은 5.8%였다.
 
일라이릴리는 이 항체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이달 10만회 투약가능하도록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는 최대 100만회 투약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일라이릴리는 코로나19 경증 환자용으로써 최초의 치료제를 공급하게 된다. 앞서 FDA가 긴급승인한 치료제인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 혈장치료제는 중증환자용이다.

일라이릴리는 또 자사가 개발한 다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LY-CoV016과 LY-CoV555를 병용해 처방할 경우에도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사는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얼마 안된 환자들에게 2가지 항체 치료제를 투약한 결과, 11일째에 이들에게서 검출한 바이러스 수가 "대폭 줄었다"고 했다. 또 약물 관련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일라이릴리는 LY-CoV555 사용 승인을 FDA에 요청했다면서 다음달에는 LY-CoV555와 LY-CoV016을 혼합해 사용하는 치료법에 대해서도 사용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 책정에서 항체 치료제를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데이비드 릭스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의사 처방을 받으면 '매우 낮은 가격 또는 무상으로' 공급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국가 소득수준에 따라 차별화된 가격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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