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비상사용 허가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신청했다.
스푸트니크통신, AFP 등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의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RDIF)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WHO에 속성 등록과 사전적격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전적격 심사는 WHO가 의약품의 품질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보는 제도다.
RDIF는 "러시아는 WHO에 코로나19 백신의 사전적격 심사를 신청한 최초의 나라"라며 "성공적인 사전 심사를 통해 스푸트니크 V가 국제 조달기관 및 국가들이 의약품 대량 구매의 지침으로 사용하는 의약품 목록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사용 목록은 전세계적으로 해당 백신을 더 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WHO 사전자격은 그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글로벌 인증이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스푸트니크 V가 최고의 품질, 안전 및 효능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 목록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으로 정식 등록했지만 안전성이 의심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백신은 인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스푸트니크V 비상사용이 WHO로부터 승인을 받게되면 국내 제약사 위탁 생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까지 임상시험 불완전성과 위험성 때문에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생산에 소극적이었지만 WHO 사용 허가 승인이 나면 안전성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앞서 19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브리핑에서 "인도·브라질·한국·중국과 다른 나라 1곳에서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