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비만, 코로나19 증상 더 악화'
'체질량 지수나 병적비만율 높으면 사망 위험 높아져'
2020.08.22 05:2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비만이 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가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카이저퍼머넨테 연구팀이 국제의학저널인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환자의 체질량지수(BMI)가 40~44kg/m2이면 사망 위험은 2.68배, 45kg/m2 이상이면 무려 4.18배 높아졌다. 
 
카이저퍼머넨테 남부캘리포니아 연구팀은 개별 위험인자인 '비만'이 코로나19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5월 코로나19로 진단받은 환자 69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비만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 경향은 남성과 60세 이하 젊은 사람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고 사회인구학적인 연관성은 없었다. 
 
카이저퍼머넨테 연구팀에 앞서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케빈 커틴(Kevin M. Curtin) 등 연구진은 “BMI 지수가 40 이상인 병적 비만자는 일반인과 비교해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률이 9% 가량 더 높다”고 지난 9일  '세계의학보건정책'에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서 발표한 2000년 이후 비만 자료를 활용한 코로나19 데이터는 지난 4월 뉴욕타임즈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병적 비만이 코로나19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미국의 1443개 지역에서 접수된 사망자와 모집단의 지역별 비만율을 대입해 상관성을 추정했다.
 
병적 비만율은 코로나19 감염과 사망률에 밀접한 상관 관계를 나타냈다. 병적 비만은 코로나19 사망률에 최대 9%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앨라배마대학교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실질적으로 임상 현장에서 고려할 중요한 문제"라며 "비만이라는 단일 변수가 사망률에 9%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연구할 만한 가치를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비만 인구가 많은 지역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암시한다"며 "일반 인구와 비교해서 비만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더 많은 사망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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