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미국 제약업체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쥐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노비오는 위스타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INO-4800'을 쥐와 기니피그에 접종한 결과, 폐에서 항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토끼, 원숭이 등 더 큰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위너 위스타연구소 국장은 "최종 단계의 백신에서 나타나야 할 것들 중 다수를 이번 항체 반응에서 목격했다"며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숨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노비오는 지난달 말부터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에 돌입했는데 오는 6월에는 인간의 몸에도 항체를 형성하는지 알 수 있는 중간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의료전문지 스탯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자료가 불충분해 해당 백신의 유효성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