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은 완치 방법은 없고 항체 주사 또는 레이저 수술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방법이 있을 뿐이며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혈관내피성장인자 억제제(anti-VEGF)를 주기적으로 주사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팀이 이 주사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5일 보도했다.
혈관내피성장인자 억제제를 안구 내에 주사할 때 열을 가해 주면 약물이 더 많이 망막에 전달될 수 있다고 황징린(Jinglin Huang) 연구원은 밝혔다.
약물을 안구 내에 주사하면 수정체 뒤쪽 안구 내강을 메우고 있는 투명한 젤리 같은 조직인 유리체(vitreous)와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약물 전달이 쉽지 않지만 열을 가해주면 순환구조가 개선돼 효과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렇다고 주사 방법이 바뀌는 것은 아니며 약물 주사 때 열만 가해주면 되기 때문에 그 이외의 별다른 조치는 필요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약물은 반감기(half life)가 있어 약효 지속시간이 제한되는 만큼 이 방법을 쓰면 약물 전달이 개선돼 약물 투여량을 줄일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 물리학회 유체역학 연례학술 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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