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맥길(McGill) 대학 메디컬센터 비뇨기 외과 전문의 데이비드 래브 박사 연구팀은 포화지방 섭취가 발암성 유전자 MYC에 변이를 일으켜 전립선암에 공격성을 띠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30일 보도했다.
전립선암 환자 319명의 식습관과 발암성 유전자 MYC의 특징 그리고 암의 예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MYC 유전자는 세포의 증식과 사멸에 관여하는 유전자로 암 발생과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유방암, 간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식습관을 고지방식과 저지방식으로 나누고 특히 섭취하는 지방이 포화지방이 많은지, 불포화지방이 많은지를 조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의 전립선암 세포에 나타난 MYC 유전자의 특징과 그에 따른 전립선암의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포화지방 섭취 최상위 그룹에서 나타난 MYC 유전자 특징이 최하위 그룹에서 나타난 MYC 유전자의 특징보다 전립선암 사망 위험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환자의 연령 또는 유병 기간과도 무관했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를 고려했어도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글리슨 점수가 2~6점이면 예후가 좋은 '저위험군', 7~10점이면 예후가 나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사실은 전립선암 모델 쥐 실험에서도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포화지방 섭취가 전립선암의 진행 그리고 공격성과 관련이 있는 암세포의 재구성(reprogramming)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초기 단계 전립선암 환자는 특히 포화지방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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