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카네(Skane)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마르틴 엥글룬드 교수 연구팀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6일 보도했다.
45~84세 남녀 46만9천명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 연구대상자 중 1만6천명은 무릎 관절염, 9천명은 고관절 관절염, 4천명은 손목 관절염, 5천500명은 다른 형태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였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에 사망한 사람의 사망 원인과 퇴행성 관절염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사망 원인의 대부분은 퇴행성 관절염 그룹과 관절염이 없는 대조군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으나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은 퇴행성 관절염 그룹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 관절염 진단 이후 경과한 시간이 길수록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테면 무릎 관절염 진단을 받은 지 9~11년이 경과한 사람은 심장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관절염이 없는 사람보다 16% 높았다.
전체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9~11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 사망률이 연간 10만명당 40명이 더 많았다.
그 이유는 퇴행성 관절염과 심장병이 염증이라는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염증은 퇴행성 관절염을 조장하는 동시에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통증 때문에 신체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이 불어날 수 있고 이것이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2차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퇴행성 관절염 연구학회(Research Society International) 학술지 '퇴행성 관절염과 연골'(Osteoarthritis Osteoarthritis and Cartilag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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