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이 되면 현기증 또는 착란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땀이 나며 말이 어눌해질 수 있으며 방치하면 의식을 잃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저혈당을 겪은 환자는 언제 또 이런 일이 되풀이될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
어떤 환자가 저혈당이 나타날 위험이 높은지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의대 리겐스트리프 연구소(Regenstrief Institute)와 머크 제약회사(MSD) 연구팀은 인디애나폴리스의 에스케나지 헬스센터의 당뇨병 외래환자 약 3만9천명의 10년간 전자 의료기록에서 얻은 자료를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시켜 저혈당 위험요인을 추출해 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7일 보도했다.
전체 환자의 56%는 남성, 40%는 흑인, 39%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환자였다.
분석 결과, 저혈당 위험의 가장 강력한 예고 지표는 ▲최근의 감염 ▲ 지속형 이외의 인슐린 주사제 사용 ▲최근 저혈당 발생 ▲치매 등 4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와 반대로 저혈당 위험이 가장 낮은 환자는 지속형 인슐린을 다른 약과 함께 사용하거나 75세가 넘은 경우였다.
인슐린 주사제는 발현 속도와 지속시간에 따라 초속효성(rapid-acting), 속효성(short-acting), 중간형(intermediate-acting), 지속형(long-acting)으로 나뉜다.
이 저혈당 위험 예측 모델은 임상의가 저혈당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내 예방 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레겐스트리프 연구소의 마이클 웨이너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현행 의학 연구와 의견'(Current Medical Research and Opin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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