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맥길대학 헬스 센터의 네가레 무사비 박사 연구팀은 두경부 또는 흉부에 대한 항암 방사선치료 후 높아질 수 있는 뇌졸중 위험을 스타틴으로 3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2000~2011년 사이에 두경부 또는 흉부 방사선치료 후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이 발생한 암 환자 5천718명(65세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무사비 박사는 밝혔다. 이 중 4천166명이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도 다른 환자들보다 15% 낮았다.
방사선치료는 동맥 손상이나 동맥 경화를 유발, 동맥이 막힐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위험이 커진다고 무사비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영상 종양학 전문의 앤서니 다미코 교수는 어느 정도 근거는 있지만, 스타틴과 방사선치료 후 뇌졸중 위험 감소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일 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연구 대상자 대부분이 방사선치료 전부터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던 만큼 혈압약이나 당뇨병약도 먹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약들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레녹스 힐 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전문의 데니스 크라우스 박사는 두경부 또는 흉부에 대한 항암 방사선치료 후 뇌졸중 위험 증가는 사실이며 따라서 암 관리와 함께 뇌졸중 위험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온라인판(6월 19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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