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염증·대사 연구센터의 레기트세 크리스텐센 교수 연구팀은 웨이트 트레이닝이 유산소 운동보다 심장 주위에 쌓인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운동은 하지 않지만, 심장병, 당뇨병, 심방세동이 없는 비만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진행한 비교 운동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3그룹으로 나누어 에어로빅 운동 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대조군으로 삼기 위해 운동을 시키지 않았다.
이와 함께 실험 전후에 MRI로 심장을 살펴봤다. 그 결과 에어로빅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 그룹 모두 심외막 지방조직(epicardial adipose tissue)이 감소했다.
운동을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에어로빅 그룹은 32%, 웨이트 트레이닝 그룹은 24% 줄어들었다.
그러나 심장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인 심낭 지방조직(pericardial adipose tissue)은 오로지 웨이트 트레이닝 그룹만이 31% 줄었다.
크리스텐센 교수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심낭 지방조직에만 유산소 운동과는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근육을 강화하는 무산소 운동인 저항운동(resistance training)이 유산소 운동 같은 지구력 운동(endurance training)보다 근육 강화와 기초대사 증진에 더 강한 자극을 가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 디트로이트 메디컬센터 심장병원 중재시술 전문의 차디 알라에이스 박사는 보통 운동 효과라고 하면 복부지방이 얼마나 줄었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지는데 이 연구는 심장 주위 지방에 대한 효과를 관찰했다는 것이 흥미롭다면서 그러나 효과 확인을 위해서는 보다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