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보건·운동과학대학의 조너선 리틀 교수 연구팀이 일단의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하루아침은 지방이 많은 오믈렛, 다음 날 아침은 탄수화물이 많은 오트밀과 과일을 먹게 하고 점심과 저녁은 똑같은 균형식을 주었다.
이와 함께 연속 혈당 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를 복부에 착용하게 해 온종일 5분에 한 번씩 혈당을 측정했다.
또 배가 얼마나 고픈지, 만복감이 어느 정도인지, 단것이 얼마나 당기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아침의 고지방-저탄수화물 식사가 식후 혈당의 급상승을 완전히 막아주는 한편 그 후 24시간 동안 혈당이 안정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 때 탄수화물을 10% 이하로 제한하면 식후 혈당 급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그 후 하루 내내 혈당이 안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놀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점심과 저녁에도 혈당이 안정된 것은 아침의 고지방-저탄수화물 식사의 영향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식후 혈당 급상승은 혈관, 망막,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만큼 아침엔 고지방-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것이 이를 막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실험 참가자들은 또 고지방-저탄수화물 아침 식사 후에는 내내 식전의 배고픔과 단것 욕구가 덜했다고 대답했다.
이는 당뇨병 환자가 아닌 사람도 이러한 형태의 아침 식사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