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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당뇨병 체크 '스마트 콘택트렌즈' 주목
미국 개발 성공, 한국도 융합의료기기 규제 개선으로 성장 가능성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최근 정부의 정보통신(ICT) 기술 등을 활용한 융복합 의료제품 규제 개선 움직임 확대가 스마트 콘텍트렌즈 시장에 호재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렌즈란 눈에 착용해 혈당체크 및 약물투여 등 다양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 의료기기 중 하나다. 렌즈를 착용하기만 하면 체액을 분석해 혈당 수치 증감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구글과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공동 개발에 성공해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인터로조가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인터로조는 정부과제를 통해 광검출기를 장착한 스마트렌즈를 개발, 당화혈색소 분석을 통해 진단을 내리고 약물을 투약하는 기능을 더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는 콘택트렌즈 위에서 작동이 가능한 얇은 필름 형태의 이차전지를 개발했다. 기존 당뇨렌즈의 전력이 무선안테나로 전달돼 전원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개발된 전지는 100마이크로미터로 개발돼 기존 당뇨렌즈에 부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분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해당 전지는 콘텍트렌즈에 적용된 최초 전지로 향후 스마트렌즈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전자기기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스마트렌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상용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시장 판매 여부는 모호한 실정이었다.
이에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서는 최근 이 같은 융복합 의료제품 개발 지원 및 허가, 유통경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기술집약도가 높거나 기존 제품과 비교해 안전성·유효성이 개선된 융복합 의료제품의 경우 ‘의료기기 산업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에 따라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도 있다.
의료산업계 관계자는 "스마트렌즈의 경우 정부 의료기기 규제 혁신 발표에 따라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인허가 방침에 따라 상용화 문제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