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는 2살부터 시작해서 평생 계속해야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AHA는 새로운 콜레스테롤 관리 지침을 통해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개인별 위험요인에 따른 맞춤형 전략에 초점을 두도록 권고했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무엇보다 흡연, 고혈압, 고혈당만이 아니라 고지혈증 가족력, 대사증후군, 신장 질환, 만성 염증, 조기 폐경, 임신중독증 병력 등 심장질환 위험요인들을 고려해 위험의 정도에 따라 개개인에게 적합한 콜레스테롤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이 지침은 강조했다.
예를 들어, 심장병 위험 수준이 보통 정도(moderate)인 경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관상동맥 칼슘(CAC) 수치를 측정하도록 지침은 권고했다.
CAC 수치가 제로로 나올 경우 다른 위험요인이 있더라도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처방하지 않거나 처방을 연기할 수 있다고 지침은 밝혔다.
이 밖에 새 지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심장병이나 고지혈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2살부터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 일반 아이들의 경우 9~11살부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 소아나 10대 아이들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는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콜레스테롤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 이들에게 고지혈증약을 투여하는 것이 옳은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 특히 혈관에 플라크를 침착시키는 주범인 LDL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20~30대 젊은이 중 LDL 수치가 200을 넘는 경우가 있다. LDL이 100 이하인 사람은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기 위한 혈액검사는 공복 상태에서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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