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개발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자신의 몸을 진료하는 데 있어 AI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전에 의료진 설명이 충분하면 의료AI에 대해 편해질 것이란 의견이 많아, 사전 교육 필요성이 강조됐다.
미국 의료데이터 분석 기업인 카르타헬스케어는 최근 미국 성인 환자 1027명을 대상으로 의료AI 신뢰도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약 75%가 의료AI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더군다나 응답자의 5분의 3가량은 의료진이 AI를 제대로 다루지 못할 것이라고 불신했다. 설사
또 환자 중 51%는 AI를 활용한 진료에 불편함을 느꼈으며, 설사 의료AI가 진료 정확도를 높인다는 사실을 들어도 여전히 42%는 AI 활용 진료가 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매트 홀링스워스 카트라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는 “환자들이 더 정확한 치료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AI가 진료의 정확도를 높일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이런 인식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료 정확도 외에도 응답자의 63%는 의료AI 사용으로 인한 개인의료정보 유출을 우려했다. 의료AI로 인해 의사와 대면진료 시간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표한 환자도 63%에 이르렀다.
다만 이 같은 부정적 인식이 개선될 여지는 보였다.
응답자 중 약 3분의 2는 의료AI에 대한 사전 설명이 있을 경우 AI를 활용한 진료가 더 편안해질 것이라 답했다. 응답자의 80%는 실제 의료진의 의료AI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홀링스워스 CEO는 “의료AI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환자들이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 AI가 의료 분야에 얼마나 파고들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