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한약재로도 사용되는 백리향에서 추출한 천연 항산화물질이 노화를 막는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27일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백리향에서 추출한 천연항산화물질 농도가 높아질수록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회복됨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학술지 ‘Antioxidants (IF=5.014)’ 6월호에 게재됐다.
항산화물질은 세포공장이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회복해서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백리향과 같은 천연항산화물질의 경우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에 대한 근본적인 기전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면 활성산소종이 너무 지나치게 생성돼 오히려 세포를 손상시키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산화스트레스 환경을 조성한다. 산화스트레스는 노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회복을 확인하는 지표인 ATP 분비량 분석을 통해 LPS로 유도된 산화스트레스 환경에서 백리향을 처리했을 때 농도 의존적으로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회복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염증반응의 매개체인 활성질소(NO, nitric oxide)의 생성과 산화질소 합성효소인 iNOS(inducible nitric oxide synthase)의 발현 정도도 측정했다.
그 결과, 백리향의 항산화 효과가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감소한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켜 ATP를 합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증가한 산화 인자 활성을 억제, 산화스트레스 환경 또한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해당 논문의 제1저자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백리향의 항산화 효과는 향후 다양한 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