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교육내용에 기본적인 양의학 교육 내용과 과정이 포함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이를 왜곡, 폄훼하는 양의계의 이번 기자회견은 얼마나 스스로 안하무인에 오만방자한지를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줬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한의사 국시문제와 관련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대해, 대한한의사협회가 강하게 반발하며 양측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18일 한의협 브랜드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한의약 전문가도 아니면서 한의사 국시문제를 지적하면서 만용을 부린 것은 도가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힐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의협 한방특위가 예로 든 재생 불량성 빈혈환자, 급성백혈병 치료 문제의 경우 난치성 질환에 관한 사항인데, 한약 처방 이외에도 다양한 한의치료법이 존재한다.
위원회는 "무조건 양방이 옳고 양방 처치만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은 한의약에 대한 문외한임을 고스란히 드러낸 무지의 소치에 불과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위원회는 "양의계 내부 비위 문제나 잘 단속하라"고 일침했다.
위원회는 "열심히 공부하는 한의대생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잊을 만 하면 터지는 대리수술, 리베이트, 환자 성추행 등 양의계 내부 불법행위 단속에나 전력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비난 수위를 높였다. "지난 2020년 자신들의 이익을 내세우며 총파업한 양의계,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의 단체 유급을 막기 위해 정부를 협박했던 무소불위 양의계의 씁쓸한 단면을 국민들이 다시 보고싶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양측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도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위원회는 "한의사의 현대진단의료기기 사용 정당성이 공론화되고 대다수 국민이 찬성하니, 놀란 양의계가 억지로 이를 막으려고 한의사 국시문제를 거론한 것이라면 큰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사의 현대진단의료기기 사용은 시대 요청이며, 양의계의 저급한 방해와 악의적 폄훼에 굴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관련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