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보건소 업무부담 가중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간호직 공무원에 대한 인기는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30일 진행되는 2022년 8급 간호직공무원 공개채용은 1004명 선발에 1만1274명이 지원해 경쟁률 11.2대 1을 기록하며 두자릿수를 넘어섰다.
그동안 간호직 8·9급 공채 시험은 매년 6월 시행해왔으며, 올해는 당초 6월 18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건소 인력 충원 시급성과 재택치료자 관리 등 감염병 대응업무 부담 완화를 위해 앞당겨 실시키로 했다. 앞서 서울과 세종은 지난 2월 26일 총 146명을 뽑기 위한 자체 시험을 시행했다.
2022 간호직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지역별로 광주광역시가 제일 높았는데, 15명 모집에 595명이 몰려 39.7대 1을 기록했다.
뒤이어 ▲대구(25.8대 1) ▲전남(21.8대 1) ▲제주(18.8대 1) ▲충북(14.3대 1) ▲전북(13.5대 1) ▲충남(10.7대 1) 등이 두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2월 진행한 서울시 간호직 공무원 또한 139명에 3334명이 지원해서 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는 서울시 전체 직렬 평균 경쟁률(18.9대 1)보다 높았다.
2022 간호직 공무원 공개채용에서 가장 경쟁률이 낮은 지역은 경기(8.4대 1), 대전(8.5대 1), 부산·울산(8.7대 1) 순이었다.
최근 3년간 간호직 공무원 경쟁률은 지난 2020년 7.1대 1에서 2021년 8.6대 1, 2022년 11.2대 1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른 공무원과 같이 안정적인 정년 보장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최근들어 채용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간호직 신규채용 인원은 2017년 240명에 불과했지만 2020년 1595명으로 3년 사이 약 6배나 증가했다.
또한 간호직 공무원은 보건소 등에서 근무할 시 의료기관에서 피해 갈 수 없는 3교대나 나이트 근무 등 강도 높은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공무원인 만큼 고용 안정성과 퇴직연금 등 다양한 복리후생도 따라온다.
임상경력이 있을 경우 경력 대부분을 호봉으로 인정받아 경력 간호사도 부담 없이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다.
수도권 보건소 관계자는 “간호직 공무원 시험은 대학시절 공부했던 익숙한 과목들이 포함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도전하기에 부담이 크지 않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업무 부담이 늘었지만 신규채용 인원도 급격히 늘고 있어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