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간호대생 20% 돌파···의대 입학생 중 여학생 최다
종로학원, 2001년~2021년 교육통계서비스 자료 분석
2021.09.26 18: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남자 간호대생 비율이 사상 처음 20%를 넘어섰다. 반면 의과대학에서는 여학생 입학자 수가 2001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26일 종로학원이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1학년도 남자 간호대생은 2249명으로 전체(1만993명)의 20.5%를 차지했다. 
 
33명을 모집했던 2001년과 비교하면 20년만에 68.2배가 늘어났다. 1974년 삼육대에서 남자 간호대 학생을 모집한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이에 따라 간호학과 대학 입학자 중 남자 비율도 2001년 1.3%에서 2021년 20.5%로 15.8배, 19.2% 상승했다.
 
4년제 간호학과 전체 입학자 수도 최근 들어 간호사 수요가 꾸준히 확대돼 2001년 2527명에서 2016년은 1만명이 넘는 1만38명, 2020년 1만800명, 2021년 1만99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1학년도 대학별로는 간호학과 입학생 중 남자 비율이 50%를 넘어선 대학은 경주대가 유일했다. 경주대 간호학과 입학자 33명 중 17명이 남학생으로 51.5%를 기록했다.

신경대 39.0%, 창원대 37.9%, 한일장신대 37.0% 등도 높은 편에 속했다.
 
주요 대학별로는 서울대 간호학과 입학생 남자 비율 20.5%(입학자 73명 중 남자 15명), 연세대 간호학과 12.9%(입학생 85명 중 남자 11명), 고려대 간호학과 13.4%(입학생 67명 중 남자 9명) 등이다.
 
2001년부터 2021년까지 21년 동안 남자 간호사 합격자 수는 2001년 46명에서 2021년 3504명으로 약 76배(76.2배) 증가했다. 남자 간호사 총수(누적 기준)은 2001년 484명에서 2021년 2만4546명으로 50.7배 늘었다.
 
반면 의과대학에서는 여학생 비율이 늘고 있다. 올해 의대 입학생 중 여학생은 1088명으로 전체(3099명)의 35.1%를 차지했다. 
 
여학생 입학자 수는 2001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비율로는 2018년 35.3%, 2003년 35.2%에 이어 2001년 이후 세번째로 높다. 전년도 1046명(34.2%)보다 42명(0.9%p) 증가했다.
 
전국 의대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1970~80년대만 해도 10%를 유지하다가 1990년 처음 20%를 넘었다(20.1%). 
 
이후 꾸준히 증가해 1999년 30.6%, 2000년에는 역대 최고인 38.6%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2016년 33.4%, 2017년 33.9%, 2018년 35.3%, 2019년 33.9% 등 3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간호학과가 최근 남학생에게 인기가 상승한 이유는 졸업 후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고, 간호사 직업에 대한 남자의 기피 현상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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