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직접 답변 文 대통령 '간호인력 처우 개선 공감'
난임치료 비용부담 경감·자궁경부암 백신 지원 확대도 설명
2021.08.19 12:24 댓글쓰기
사진=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시국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인력 처우 개선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민청원 4주년을 맞아 공개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서 “문 대통령 답변 청원은 의료비 지원에 대한 절박한 요구가 담긴 청원과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진 필수업무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청원들”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청원은 20만 명 이상 동의가 있을 때 답변하는 것이 기준이지만 동의 수가 적다고 해서 덜 중요한 것은 아니”라며 “20만 명 이상 동의를 못 얻어 정부가 공식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청원 중에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에 대해 답변 드리겠다”고 밝혔다.
 
의료 분야 관련해선 간호인력 처우 개선 및 난임치료 비용부담 경감, 자궁경부암 백신 지원 확대 등에 대한 청원에 답변을 했다.
 
먼저 지난 6월 한 퇴직 간호사가 올린 '보건소 간호사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 주세요'라는 청원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공감하는 내용"이라며 "보건소 간호 인력을 올해 상반기 1273명 충원했고, 이번 달에 2353명의 감염병 대응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간호 인력을 확충하고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 노력도 병행해 간호 인력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난임 치료를 위한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청원에는 “올 4분기부터 추가로 두 번의 시술을 더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만 44세 이하 여성에 대해서는 시술 횟수에 따라 50%까지 적용되던 본인부담률을 일률적으로 30%로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지원 확대를 요청한 청원과 관련해선 “무료 접종 대상을 만 12세 이하 여성 청소년에서 만 17세 이하로 넓혀 여성 청소년 모두가 무료 예방접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 외에도 최근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연이어 간호인력 처우 개선에 공감하거나 감사함을 표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前) 검찰총장은 지난달 22일 서울시간호사회를 만난 뒤 “우리나라는 OECD 대비 간호사 숫자가 절반밖에 안 되고 워낙 힘든 직업이라 이직률도 매우 높고 근무 연한도 짧다”며 “의료체계에 있어 간호사 역할을 재인식해서 공정한 처우가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난달 20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간호직 공무원의 손가락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퉁퉁 불은(부은) 손가락,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일에는 대한간호협회가 공모한 '제2차 간호사 현장 수기·사진전'에 출품된 삼육서울병원 간호사들의 사진과 관련 기사를 자신의 SNS에 올리며 “얼마 전 '퉁퉁 불은 간호사 손가락' 사진이 겹쳐 보입니다. 아마도 사진 속 간호사님 손 끝도 이러하겠지요? 마음이 아리고 먹먹합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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