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간호사 급증 추세···‘공중보건간호사제' 재추진
김명연 의원, ‘농어촌 등 보건의료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발의
2017.06.26 05:40 댓글쓰기

도서·산간벽지 등 의료 취약지 간호 인력 불균형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공중보건간호사제도’ 추진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김명연(안산단원갑)의원은 최근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을 위한 ‘병역법’,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간호사 면허를 가진 현역·보충역 입영대상자들이 원하는 경우 ‘공중보건간호사’로 편입시켜 보건복지부장관이 종사 시설에서 3년간 복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그간 ‘공중보건간호사제도’는 의료 취약지 내 간호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의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번번이 실현되기 전 고배를 마셨다.
 

간호계는 공중보건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 자체의 필요성 등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소재 A대학병원 간호부장은 “공중보건간호사의 본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공중보건간호사는 군인 신분이다. 농어촌 의료 취약지에서 복무하며 전시에는 간호장교로 참여한다는 정확한 의미 전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남성들의 간호계 진출도 공중보건간호사 추진에 힘을 보태왔다.
 

대한간호협회의 ‘2017년도 제57회 간호사 국가시험 시행결과’에 따르면 1만9473명의 남자 합격자 비율이 10%를 넘어서며 2000명 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가하는 규모 만큼 남자 간호사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어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 소재 B간호대학 교수는 “남자 간호사의 경우 군대를 다녀와 면허를 취득한 후 경력 단절 문제 등이 존재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공중보건간호사제도를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도 해결하고 지방 의료취약지 간호 인력 부족의 돌파구로도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장기화되는 간호 인력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 의료 취약지 소재 중소병원에서 간호사를 비롯, 충분한 보건의료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지역 주민들에게 원활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남자간호사회 김장언 회장은 “의료 취약지역과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간호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장언 회장은 “상대적으로 간호 인력이 부족한 공공병원 등에 남자 간호대학생들을 투입하는 것이 간호대학 입학생을 증원하는 것보다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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