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규모 정원감축이 시작된 가운데 병원계가 4년 단계적 감원에 대한 밑그림을 마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행보는 대규모 감원의 충격파를 최소화 하기 위한 것으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단계적 시행에 긍정적인 뜻을 밝힌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각 과목별 감축 인원은 학회 간 이견이 첨예한 만큼 향후 조율이 더 필요하고, 총 감축 인원 역시 당초 복지부의 목표치와 차이를 보여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신임위원회가 마련한 ‘전공의 단계적 감원 시행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향후 4년 동안 총 594명의 정원을 줄일 예정이다.
대규모 정원감축 첫 해였던 지난해 202명을 감원한 것을 감안하면 총 5년에 걸쳐 800여 명의 전공의 정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연도별 감원인원을 살펴보면 2014년도 133명, 2015년도 141명, 2016년도 148명, 2017년도 151명 등 총 594명이다.
과목별로는 가정의학과가 총 77명으로, 가장 많은 전공의 정원을 줄이게 된다. 4년 동안 매년 19명 정도의 인원을 지속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내과가 67명으로 두 번째다. 내과의 경우 2014년 16명을 시작으로 이후 3년 간 매년 17명의 정원을 줄여야 한다. 외과 역시 64명의 정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매년 16명 규모다.
정형외과도 50명의 인원을 줄어야 하고, 안과·이비인후과·재활의학과는 26명, 소아청소년과 23명, 신경외과·마취통증의학과 22명, 신경과 20명 등 과목별로 편차를 뒀다.
다만 과목별 전공의 감원 규모는 확정된 것이 아닌 계획안인 만큼 해당 학회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병원신임위원회 관계자는 “감원 시행 계획은 일시적 정원감축의 충격파를 최소화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감원 규모 등 조율해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 있다”고 전제했다.
이러한 단계적 정원감축 계획에 대해 복지부는 일단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의료계 일선의 우려가 큰 만큼 감원 시기를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고득영 과장은 “정원감축에 대한 병원계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파급력을 줄이기 위해 4년 단계적 시행과 인턴제 폐지 연계 등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0년 4066명에 달했던 레지던트 정원은 2011년 3957명 2012년 3982명, 2013년 3780명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과목명 |
최종정원 |
감원규모 |
연도별 감원인원 |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
계 |
3186명 |
594명 |
133명 |
141명 |
148명 |
151명 |
내과 |
603명 |
67명 |
16명 |
17명 |
17명 |
17명 |
소아청소년과 |
206명 |
23명 |
5명 |
6명 |
6명 |
6명 |
신경과 |
82명 |
20명 |
5명 |
5명 |
5명 |
5명 |
정신건강의학과 |
124명 |
31명 |
7명 |
8명 |
8명 |
8명 |
피부과 |
69명 |
17명 |
4명 |
4명 |
4명 |
5명 |
외과 |
180명 |
64명 |
16명 |
16명 |
16명 |
16명 |
흉부외과 |
48명 |
12명 |
3명 |
3명 |
3명 |
3명 |
정형외과 |
199명 |
50명 |
12명 |
12명 |
13명 |
13명 |
신경외과 |
89명 |
22명 |
5명 |
5명 |
6명 |
6명 |
성형외과 |
72명 |
18명 |
4명 |
4명 |
5명 |
5명 |
산부인과 |
143명 |
16명 |
4명 |
4명 |
4명 |
4명 |
안과 |
103명 |
26명 |
6명 |
6명 |
7명 |
7명 |
이비인후과 |
104명 |
26명 |
6명 |
6명 |
7명 |
7명 |
비뇨기과 |
77명 |
19명 |
4명 |
5명 |
5명 |
5명 |
결핵과 |
(1명) |
1명 |
- |
- |
- |
- |
재활의학과 |
102명 |
26명 |
6명 |
6명 |
7명 |
7명 |
마취통증의학과 |
200명 |
22명 |
5명 |
5명 |
6명 |
6명 |
영상의학과 |
138명 |
15명 |
3명 |
4명 |
4명 |
4명 |
방사선종양학과 |
23명 |
3명 |
0명 |
1명 |
1명 |
1명 |
진단검사의학과 |
39명 |
7명 |
1명 |
2명 |
2명 |
2명 |
병리과 |
60명 |
7명 |
1명 |
박대진 기자 (djpark@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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