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신경외과‧마취‧응급의학과 '전문의 ↓' 
당직 포함 격무‧고위험 수술 등 여파…의원급은 증가 추세
2022.09.22 11:34 댓글쓰기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을 계기로 신경외과 의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잘 키운’ 신경외과 의사들이 상급종합병원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신경외과 의사 비율이 17%에서 16.5%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의원급에서는 20.6%에서 23.8%로 늘었다.


마취통증의학과·응급의학과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는데 상급종병과 의원급 간 비율이 10년 전과 유사한 것을 고려하면 ‘진료과목’별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바등ㄴ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활동 중인 전문의는 9만3399명이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는 의원급 4만4139명(47.3%), 상급종병 1만4041명(15%), 종합병원 1만8058명(19.3%), 병원 1만267명(11%) 등이었는데, 2012년 기준 의원급 3만1902명(47.8%), 상급종병 1만119명(15.2%), 종합병원 1만1786명(17.7%), 병원 9227명(13.8%) 등과 유사했다.


문제는 의료기관별로 재직 중인 의사 비율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진료과목별로는 편차가 있다는 점이다.


상급종병 소속 신경외과 전문의 비율은 2012년 17%에서 올해 16.5%로 소폭 감소했고, 의원급에서는 20.6%에서 23.8%로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상급종병 소속 마취통증의학과 (2012년 17.1%→ 15.3%), 재활의학과(12.2%→ 9.8%), 응급의학과(26.2%→ 21.2%) 등으로 줄었다.


하지만 의원급에서는 마취통증의학과(39.5%→ 45.4%), 재활의학과(26%→ 30.6%), 응급의학과(5.7%→ 8.6%)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과도한 당직 및 고위험 수술을 포함한 열악한 근무환경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최 의원 주장이다.


최 의원은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문과목에 따라 활동 중인 의료기관 유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도한 당직, 고위험 수술 등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상급종병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시술 위주 진료가 가능한 의원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진료과목 특성에 맞는 의료기관 유형에 전문의가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필수의료와 중증·난치질환 치료 기술을 수련코자 하는 인력은 진료·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핀셋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출생 등 여파로 의원급 의료기관 소속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각각 2012년 58.2%→ 2022년 53.%, 63.2%→ 52.3%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상급종병 소속 전문의는 각각 7.3%→ 7.9%, 10.4%→ 13.8%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의원급 소속 외과·흉부외과 전문의 비율도 각각 46.2%→ 39.4%, 33.3%→ 30.4% 줄었으며 상급종병 소속 전문의는 15.4%→ 18.7%, 29.8%→ 31.3%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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