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vs 간호조무사, 총선 출마 정치력 '대결'
각각 2명씩 여의도 입성 도전···민주당 이수진 후보, 비례후보 3번 가장 유력
2020.03.20 05: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직접 국회의원으로 나서고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본격 세대결을 펼치고 있다.

간호조무사 중앙회 법정단체화 등 다수 간호 정책에 관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이번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향후 4년 동안의 간호 정책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간호사 출신 국회의원들로서 간호조무사 중앙회 법정단체화 반대에 앞장선 윤종필 의원이 2월 21일 이번 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선언하면서 간호계는 간호사 입장을 대변할 국회의원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3월 15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3번으로 결정되면서 윤종필 의원에 이어 향후 4년 동안 간호사 출신 국회위원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상적으로 7번 이내 여당 비례대표 후보는 당선 안정권에 있다고 보기에 사실상 이수진 후보의 여의도 입성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간호사 출신 이수진 후보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을 수행 중이며,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전국노동위원장을 지냈다.

또한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연세의료원 노동조합 및 의료노련 노동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15년 간 보건 분야 노동운동에 앞장서왔다.

다른 간호사 출신 국회의원 후보로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김경애 국제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가 있다.

김경애 교수는 현재 대한간호협회 교육정책 자문위원이며, 평택시간호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공천 신청과 관련,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감염 환자들을 간호해야 할 간호사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법 제정을 통해 간호 인력의 법적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이 치료와 간호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방호복, 진료 용품의 안정적 공급뿐만 아니라 간호인력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감염병이 발생하면 급하게 틀어막는 땜질식 정책으로는 급증하는 환자와 부족한 병상, 의료 환경 개선은 어렵다”며 보건과 복지,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중심의 ‘전문가 정책 상설 협의체’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김 교수는 간호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간호사의 근로환경 및 처우개선, 지역사회 통합 돌봄에 참여하는 간호사 역할 정립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간호조무사 후보 2명, 미래한국당 곽지연씨·정의당 최영란씨

2019년 본격 정치 세력화를 선언한 간호조무사들 또한 국회의원 후보로 직접 나서거나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하는 등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적극 참여하는 양상이다.

먼저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간호사 출신 이수진 후보에 적극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김길순 간무협 총선대책본부 상임본부장은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 보건복지 전문가가 활약하는 사회야 말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간호조무사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과 더불어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힘써 주실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며 지지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간호사 출신임에도 간호인력의 발전을 위해 간호조무사들에게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어주신 이수진 후보의 당선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에 도전한 간호조무사는 곽지연 서울시간호조무사회장과 최영란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장 2명이다.

곽지연 서울시간호조무사회장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경쟁에 참여했다. 그는 2004년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한 후 서울시간호조무사회 노원구회장 및 서울시간호조무사회 총무이사,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하며 간호조무사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해왔다.

이 밖에 국제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겸임교수, 前 경복대학교 의료복지학과 겸임교수, 대한구강보건협회 이사,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보건복지 외에도 여성과 지역 사회를 위해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곽지연 회장은 "우리나라에 76만 명이나 되는 자격 취득자가 있고, 20만 명에 달하는 활동 간호조무사가 있음에도 경력 체계는커녕 제대로 된 임금 및 처우개선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꼭 간호조무사의 힘으로 해결하고 싶다"며 "법정단체 쟁취와 더불어 간호조무사 현안 해결을 목표로 봉사할 기회를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최영란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장은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25번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차별없는 노동, 건강한 국민’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최영란 후보는 ‘전국민 건강관리서비스법 제정’을 제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최영란 후보는 “예방이 최고 건강관리”라면서 “전 국민 건강관리서비스제도를 시행하여 모든 국민이 국가로부터 국민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간호간병통합서비스제도 전면 시행으로 간병 걱정 없는 나라 만들기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동등 적용으로 차별 없는 노동사회 실현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 ▲여성 및 사회적 소수자 인권 증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29년째 전북대학교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최영란 후보는 전라북도간호조무사회장과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 이사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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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일 04.15 17:36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아닌 자는 의료인과 비슷한 명칭을 달 수가 없다. 간호조무사는 간호사를 보조하는 사람들이지만, 의료법에 따라 조무사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
  • 김진아 03.25 03:55
    선진국 의료기술 따라하면서 이런건 선진국 따라 안 하지...미국이나 캐나다 생각하면 한국 조무사 법정단체 말못함. 에휴

    환자들만 불쌍해지지 의료의 질이 낮아지면...

    투표나 잘 해야겠다.

    한국에서 국민으로 사는 건 좋지만

    한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건 힘들다
  • 03.28 09:15
    의원에서 일히는 개인병원 조무사들은 단순처치하는거가지고 의료지식이라고할수있냐?? 약물기전이나 약리학 생리학도 모르면서 동급취급하는건아니지 주사만논다고해서 간호사가 아니란다
  • 03.26 20:42
    간호조무사가 간호사가 되는게아니라 미국 간호과정 2년제 부터 4년제까지 하는일이 다르단다 ^^ 대학나와서 하는건데 우리나라 조무사는 1년도 채안되는 기본중에 가장 기본만 배우면서 의료인 취급해달라는게 어불성설
  • 03.25 14:14
    선진국? 말하는 미국이나 캐나다는 간호조무사가 간호사까지 될 수 있는 체계 갖춰진 나라인데 뭔 소리야? 그거 기를 쓰고 밥그릇 쌈하며 막는게 우리나라 간호사 아니냐 ㅋㅋ 그래놓고 무슨 자꾸 의료 질이니 환자가 불쌍하다느니 ㅋㅋ 의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나 있냐?
  • 03.25 14:13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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