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태원 사고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유가족, 부상자 및 일반 국민, 사고 대응인력에 대한 심리지원 강화에 나선다.
3일 보건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본부장 조규홍)에 따르면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사고 대응 인력에 대해 심리지원을 시행한다.
우선 국민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음안심버스 설치·운영 지역을 서울합동분향소 2곳 외에 지자체 분향소 등 전국으로 확대한다.
마음안심버스는 국가적 재난 등 발생시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돼 재난, 사고 등으로 인해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 대한 심리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 트라우마센터와 함께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에서 보유 중인 마음안심버스 5대 및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안심버스 30대 등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유가족, 부상자를 포함해 사고 대응인력, 목격자, 일반시민 등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심리 지원 및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소방, 경찰 등 현장 구조인력과 응급의료에 투입된 의료진 등에 대해 각 기관이 운영 중인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필요시 복지부가 민간 심리지원단 연계를 통해 추가 심층상담을 제공하는 등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한 대응인력의 심리 회복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한다.
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 군대, 기업 등에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방문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가족 및 부상자와 그 가족 등에는 심리지원 안내문자 발송, 대면 및 전화상담을 통해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밀착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 핫라인(1577-0199)을 통해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가 트라우마센터 누리집(www.nct.go.kr)을 통해 재난 이후 안정화 기법 정보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자가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이번 사고 이후 심리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길 권고했다.
조규홍 본부장은 “국민들의 마음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애쓰는 정신건강전문의학과 의료진, 민간심리지원단 종사자 등 심리 지원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이번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안정을 찾고 심리적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 확대와 관련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