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의료기관 결핵 환자 치료 성공률이 내후년부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차기 결핵 적정성평가 시행계획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결핵 적정성평가에 치료성공률 지표가 반영되는 시점은 내년 진료분을 평가하는 6차(차차기)평가부터다.
치료성공률은 확진 후 1년 내를 기준으로 집계될 예정이며, 모니터링지표이기 때문에 적정성 평가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또 지금까지 결핵 적정성 평가는 국가 단위로 평가 결과를 산출해 공개했지만, 차기 평가인 5차부터는 요양기관별 결과가 공개된다.
더불어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 및 결핵환자 방문비율 등은 6차 평가부터 빠질 전망이다.
심평원은 "치료 성공률 지표는 6차 평가에 처음 도입된 모니터링 지표로, 병원별 치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입원 및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이뤄진 4차 결핵 적정성 평가에서는 전반적인 평가 지표가 향상을 보였다.
일례로 결핵 진단 정확성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은 97.9%로 0.8%p 상승했고,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은 97.4%(0.8%p▲),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96.9%(1.5%p▲) 등의 개선을 보였다.
결핵관리에 중요한 내성결핵을 진단하고 치료약제를 선정하는데 필수적인 통상감수성검사 실시율도 89.5%로 4.7%p 상승했다.
종별 결과는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반면, 병원급 이하에서 일부 지표 결과 값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다만 의원의 경우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및 결핵환자 방문비율, 약제처방 일수율은 다른 종별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결핵환자 진단과 관리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측은 "WHO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결핵환자 발생률은 2016년 10만 명 중 76명 대비 2020년 49명으로 해당기간 내 35.5% 감소했다"며 "새로 도입될 예정인 치료성공률 결과를 적극 활용해 국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평가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