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각 기관의 ESG 경영 길라잡이가 될 이슈로 ‘인권존중’이 꼽혀 주목. 올해 2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경영 보고서를 발표한 고려대의료원. 고대의료원 김석만 사회공헌사업팀장은 10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3’에서 의료기관 ESG 전략·사례를 발표.
김석만 팀장은 “ESG 경영의 실질적 실천을 위해서는 의료기관에 적합한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적합한 ESG 경영 지표를 도입하려면 기관의 핵심 이슈를 도출해야 하는데, 이때 활용되는 것이 ‘중대성 평가’다. 내외부 이해관계자 관심사와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명. 2022년 중대성평가에서는 총 11개 이슈가 선정됐고 최우선 주제는 ‘인권 존중’이 꼽혀. 다음으로는 ‘의료품질 및 전문성 강화’, ‘산업안전보건’ 등이 인권 존중과 함께 영향력이 큰 주제로 선정.
김석만 팀장은 “의료기관이 원래 ESG적 성격을 띤다며 가볍게 생각하는 분위기를 지나 조만간 ESG 경영이 의료기관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 그는 “더 이상 ESG가 의료기관과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환자 안전과 관련한 규격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