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 '유리천장' 여전…여성임원 인색
10대 제약바이오사 임원현황 분석, SK바사‧셀트리온‧종근당 비율 높아
2023.03.03 05:46 댓글쓰기



국내 상위 10개 제약바이오 회사들의 여성임원 비중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유리천장'이 여전하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개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들 중 여성 임원 비중이 최근 공시 기준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전반에서 여성임원 비중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고 있고 여성 사외이사 의무 구성 비중이 확대 됐음에도 전체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0.0%로 높지 않은 실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등기임원 7명 가운데 1명,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가 여성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는 1953년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ESG위원장을 맡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등기임원 9명 중 1명인 고영혜 사외이사가 ESG위원회 위원장이며 등기임원 중에 유일한 여성임원이다. 현재 제주한라병원 병리과장을 겸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전체 임원 47명 중 여성임원이 8명(17%)으로, 일반 남녀 성비로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다른 제약바이오업체와 대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여성임원이 구성됐다.


유한양행은 전체 8명의 등기임원 중 7명의 남성 임원과 여성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유일한 여성인 신영재 사외이사는 1967년생으로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여기에 유한양행은 공시된 전체 임원 30여명 가운데 여성임원이 4명(13.3%)인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총 7명의 등기임원 중 조미진 사외이사를 제외하고는 남성으로 구성됐다. 회사 전체임원 35명 중에서는 7명(20%)이 여성으로 구성돼 비율이 높았다.


종근당의 경우 등기임원 8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이 1조를 넘었지만 2조원을 넘지는 않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전체 임원 43명 중 8명이 여성으로 18%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받고 있는 임원은 오춘경 종근당 CTO(최고기술책임자) 및 부사장으로 현재 미등기 임원이다.


대웅제약은 7명의 등기임원 중에서 여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시된 전체 11명의 임원 가운데  여성임원은 박은경 본부장으로 1명에 불과하다. 박 본부장은 ETC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녹십자는 등기임원 5명 중 1명이 여성으로 남궁현 영업부문장이 이름을 올렸다. 임원 26명 중에서는 남궁현 부문장을 포함해 2명(7%)만 여성으로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7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손여원 사외이사만 유일하게 여성으로 서울대학교 약학 박사 출신이다. 전체 임원 23명 임원 중엔 3명의 여성이 포함됐다. 비중은 13%다.


한미약품은 등기임원 8명 중 2명이 여성이고 가장 많은 여성임원을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을 필두로 황선혜 사외이사 등 전체 46명의 임원 가운데 12명이 해당된다. 이는 국내 10대 제약바이오 회사 중 가장 높은 비중(26%)을 차지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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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03.03 10:46
    착오가 있었습니다. 수정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 답답 03.03 10:27
    유한양행 임원 숫자 잘못된거 아닌가? 분기보고서 보고 쓴거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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