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내과와 흉부외과 의사 대립으로 환자들 불편"
2023.01.17 06:20 댓글쓰기

"환자 입장에서는 한쪽은 아버지, 다른 한쪽은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데 부모가 자꾸 싸우니 아이가 어떤 길을 가야 할지 방황하고 있습니다."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가 최근 열린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 주도권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심장내과와 흉부외과를 향해 이 같은 쓴소리를 피력. 


타비 시술은 허벅지 다리 혈관에 가느다란 카테터를 넣어 대동맥을 따라 심장까지 이르게 한 뒤 좁아진 대동맥 판막을 부풀려 넓혀 주거나 판막을 교체하는 시술. 수술을 대체해 진행되는 시술인 만큼 70세 이상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 판막 환자에게 효과적. 현재 타비 시술은 심장내과(순환기내과) 전문의 2인, 흉부외과 전문의 2인,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 이상이 모두 동의를 해야 시행 가능. 


문제는 장내과와 흉부외과 사이에서 타비 시술 주도권을 두고 지분 다툼이 벌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언. 현재 타비 시술은 심장내과에서 주도하고 있는데, 흉부외과는 시술에 관여하는 게 타당하다며 다학제 접근을 강조. 안 대표는 "환자들이 두 진료과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환자에게 가장 큰 도움은 각 진료과 전문의가 협진을 통해 가장 좋은 치료법을 결정해주는 것"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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