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전문경영인(CEO) 중에서 최장수 대표로 꼽히는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 거취가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 금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 7연임으로 20년 넘게 사장에 재임하는 그야말로 월급쟁이 제약맨들의 상징적 인물이 되는 셈.
이는 올해 초 오너 3세인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사장이 제일약품 사장으로 승진했기 때문. 여기에 연구쪽 분야에 종사했던 한상철 사장의 동생인 한상우 본부장이 제일약품 마케팅 전무로 승진. 사실상 오너 3세 체제로 전환되는 계기라는 분석.
실제로 제약업계에서는 제일약품 한상철 부사장의 사장 승진 및 대표 취임이 많이 늦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회자됐으며 성석제 사장 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높았던 상황. 하지만 이번에 한상철 사장이 승진했어도 성석제 사장 체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 제일약품 마케팅, 영업을 수십년 총괄한 노하우 등과 함께 화이자 등 타사 상품 매출이 많은 측면을 고려하면 두사람의 CEO 동행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금년 3월에 주총이 있는데 아마 성석제 사장 유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