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을 보면서 외과 의사들이 무슨 이야기 하는 줄 아세요. 그럼 극단적으로 응급실 포함 외과에서도 환자들이 몇명 죽나 한번 봐야 하나. 차마 언급하면 안되지면 오죽 답답하면 이런 말을 하겠습니까. 속은 끓고 허탈합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뇌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한 이후 국가 차원의 필수의료 진료과에 대한 대책 마련이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외과의사들 마음이 편치 않다는 전언. 실제로 이번 사건 발생 후 보건복지부가 긴급히 마련, 개최한 대책 회의에는 외과가 빠진 것으로 파악. 보건복지부가 외과학회 등에 연락을 취하지 않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이와 관련, 대한외과학회 등 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강한 불만이 피력됐다는 후문. 사실 응급실을 포함 중증외상 치료 등 생명이 위급한 수술은 외과가 절대적인데 이번 사안이 불거지면서 거시적으로는 필수의료 대책 회의라고 해놓고 미시적인 땜방식 접근만 한다는 불만이 제기. 서울 소재 대학병원 외과 A 교수는 "이번에도 젊은 간호사가 사망하고 여론이 시끄러우니까 이 순간만 넘기면 된다는 땜방식 접근이 이뤄지는 것 같다. 안타깝다. 이런 해법으로는 절체절명 상황에 직면한 우리나라 필수의료를 해결 할 수 없다"고 단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