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씨젠 오너가인 천경준 회장 부부가 금년 2월 자녀 3인에게 준 총 90만주의 증여를 돌연 취소,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려. 업계에서는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 천경준 회장은 씨젠 최대주주인 천종윤 대표의 삼촌.
실제 증여 기준일 주가는 5만7000원으로 가치는 510억원에 달했지만 철회 당시 주가는 3만원대로 하락하며 가치가 30% 이상 하락. 현행법상 증여세는 증여 발표 전후 각각 2개월간 주가 평균액을 기준으로 산정하기에 결국 증여세 절감을 위한 조치라는 판단.
상장주식 증여시 세금을 줄이려면 주가가 저점일 때 하는 게 정석. 그렇기 때문에 천경준 회장이 절세 차원에서 증여를 철회했다면 향후 재증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다만 주가흐름이 좋지 않은 시기에 경영진 증여 철회는 주가저점에 대한 논란과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키울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