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의과대학 교수들의 정년퇴임 시즌이 한참 지났음에도 퇴임 이후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교수들의 고민이 가중. 제자들이 앞다퉈 스승의 인생 2막에 각별한 신경을 쓰던 예년 모습과 달리 스스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퇴임 교수들도 늘어.
이는 ‘사제지간(師弟之間)의 변화된 시대상’이라는 분석. 스승의 절대적 권위와 제자들 충성도가 반비례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 즉, 평소 제자와 후배들에게 베풀고 보듬지 않은 스승들의 말로가 아름다울 수 없다는 정서가 팽배.
실제 한 전문병원에서는 스타급 정년퇴임 교수 초빙 소식이 전해지자 후배이자 제자였던 기존 의료진이 연판장을 돌려 반대하는 사태가 발생. 병원 측은 해당 교수가 출근은 하지 않는 조건으로 간신히 기존 의료진과 협의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