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대학병원 교수를 겨냥해 악의적인 게시글을 작성한 회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3일 메디스태프에 대학병원 교수 A씨에 대한 조롱 게시글을 올린 23명 중 7명을 모욕 혐의로, 3명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집단 사직을 중단하고 의료현장에 돌아가라며 전공의를 설득한 A씨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23명 중 2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나머지 피의자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 검토할 것이 남아 있어 추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메디스태프에 사직 전(前)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행동 지침을 작성한 현직 의사 B씨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B씨는 메디스태프에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인계장을 지우고 나와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지금까지 송치된 메디스태프 관련 피의자는 총 11명이다.
한편, 경찰은 메디스태프 기동훈 대표도 소환해 2차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기 대표는 정부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소지가 있는 게시글을 방치했다는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