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3곳을 수련병원으로 둔 임영석 울산대 의대 학장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은 1980년대 식으로 밀어부쳐도 의료계 협조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  

임영석 울산대 의대 학장은 5월 18일 열린 '아산전공의협의회·울산대 의대 의료 심포지엄'에서 "청춘과 열정을 갈아 넣어 수 십년간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 최고 수준에 올려놓은 주역들인 의대교수들, 전공의, 학생들 자부심을 무참히 짓밟고 정당한 문제 제기를 철저히 묵살했다"며 "훌륭한 리더, 적어도 실패하지 않는 리더라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들 목소리를 존중하고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그는 더불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하시는 그 길의 앞에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대한민국 의료 붕괴라는 참담한 절벽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 길로 국민들을 앞세우진 마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  

임 학장은 "정치가 의료를 붕괴시키는 참혹한 일이 하루빨리 종식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며 "울산대 의대 학생 및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우리나라 의료 미래이자 자랑이고 희망이다. 부디 용기를 잃지 말고 심신을 강건하게 유지해 먼 훗날 이 엄혹한 시기가 대한민국 의료 역사에 훌륭하게 극복한 암흑기로, 다시는 겪지 않을 교훈으로 되새기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

서동준 기자 (bios@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