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새 회장 선출과 관련, 정부가 “조속히 의정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비상진료체계 대응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논의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국민은 하루빨리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조건을 내세우기보다는 하루 속히 만나 대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의료개혁 추진을 위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깊이 있는 사회적 논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날 오후 비급여 관리 개선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을 놓고 정책토론회를 열고 오는 10일 일차의료 혁신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전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증가하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통합적·지속적 관리를 위해 일차의료 전문인력 양성 및 수가체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근 겨울철 호흡기질환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선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 기간을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꼼꼼히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월 첫째 주 응급실 내원 환자 수는 평일 일평균 2만61명으로, 전주 대비 1624명 증가했다. 늘어난 환자의 77%가 독감 환자다.
응급실을 찾은 독감 환자 3244명 중 50%가 경증환자였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응급실 내원 독감 환자의 약 90% 정도였다.
박 차관은 “호흡기질환 환자를 비롯한 환자분들이 걱정없이 제때 치료받으실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의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응급실 운영 부담을 감안해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 환자들은 가까운 동네 의원과 발열클리닉을 먼저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지자체와 119 구급대도 발열환자를 이송하는 경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먼저 이송하도록 지침을 정비할 것”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