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치과 근관치료를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시행한다.
우리나라와 해외의 근관치료 성공률을 비교해 보면, 미국은 97%, 대만은 94% 정도 인데 한국은 80%가량에 그쳐 비교적 낮은 편이다.
또한 근관치료 시행 요양기관의 종별 편차가 존재, 치과의원 결과는 타 종별 대비 낮은 경향을 보인다.
심평원은 "평균 수명 증가에 따라 구강건강은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매김했으며, 자연치아 보존의 중요성은 점차 증가되고 있다"며 "근관치료는 자연치아 보존을 위한 핵심 진료로서, 진단·치료 적정성을 평가해 근관치료의 질(質) 향상을 도모하고 국민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평가 대상 기간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 환자는 치과 외래 근관치료 환자로, 대상기간 내 동일 요양기관에서 근관치료를 시작해 근관 충전을 완료한 18세 이상 환자다.
총 5개 지표를 평가하는데 이번 평가에서는 감염예방 차원으로 '러버댐 장착률' 모니터링 지표를 도입, 근관치료 성공률 및 질 향상을 도모한다.
러버댐이란 치아치료 시 시술하려는 치아만을 격리시키는 고무방습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국내외 교과서 및 임상지침에서는 근관치료시 무균적 술식을 위한 필수 요소로 권장된다.
공개방법 등은 2차 평가 결과 및 재치료 실태 분석 후 분과위원회·의평조 심의 등을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심평원 측은 "평가대상 요양기관에 평가 결과 및 비교정보를 제공해서 질 향상을 지원하고 근관치료 관련 정부 정책결정 기초자료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