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입냄새 불편 사례 늘어
'장시간 쓰면 공기 잘 안 통해서 입 속 세균 번식하기 좋은 환경 된다'
2020.07.06 16: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착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면서 평소 자각하지 못했던 입 냄새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입 냄새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입 속 세균이다. 세균의 휘발성 황화합물이 입 냄새의 주요 원인이다. 더불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입 속에 있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또한 식사 후 양치는 입냄새 없애는 데 도움을 주지만 양치 습관에 따라 입냄새 원인이 될 수 있다. 양치 후에도 본인이 입 냄새가 난다면 입을 잘 헹궜는지 살펴봐야 한다.

치약의 계면활성제가 입안을 건조하게 하기 때문이다. 탄산, 냉면 등 산이 강한 음료나 음식 섭취 후에는 바로 양치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산성이 강한 음식 섭취 후 양치를 하면 치아 손상이 더 커질 수 있다.
 
입 냄새를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은 혀 때문인 경우가 많다. 목구멍과 가까운 쪽인 혀의 뒷부분에 많이 분포하는 세균은 설태에 포함된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분해해 불쾌한 냄새를 만든다.

보통은 양치질로 설태를 제거하는데 많은 양의 설태가 있는 경우 혀클리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혀클리너로 혀를 부드럽게 긁어 내준 후 입안을 물로 헹구면 된다. 하루 1~2회 정도 사용하면 좋다.

그러나 뻣뻣한 칫솔로 너무 강하게 닦다 보면 혀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입으로 숨을 쉴 경우, 코로 쉴 때보다 건조해져 침이 마른다. 건조한 입은 침이 제 역할을 못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침이 마르지 않도록 코로 숨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침은 음식 찌꺼기와 산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줘 구강 세균을 억제하기 때문에 구강 내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설탕이 들어있거나 산성이 강한 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동두천 유디치과 구지은 대표원장은 "식사 시 김, 깻잎, 당근 등을 같이 먹는 것이 입 냄새 예방에도움이 된다"고 제안했다.

특히 김은 피코시안이라는 성분이 있어 입 냄새 유발 물질을 분해하는데 좋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치아나 잇몸 등에 붙은 찌꺼기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식후 차를 마신다면 커피보단 녹차를 추천한다. 커피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침 분비를 억제해 구강 건조를 일으킨다. 반면 녹차는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탈취 효과가 있어 입 냄새를 줄여줄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입 속 세균도 증식하기 때문에 마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마스크를 하루에 한두 시간 사용한 사람은 햇빛에 잘 말려 하루 이틀 뒤 서너 번 더 사용할 수 있다.

단, 마스크를 깨끗하게 보관해야 하고,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에 사용한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구지은 원장은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는 횟수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는 동안 손으로 만진 뒤 재사용하면 자칫 입 속 세균이 많아질 위험이 있어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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