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이 3년여 재건축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개원했다. 단일기관으로서 보훈대상자에게 수준 높은 치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가보훈부가 24일 오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중앙관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치과병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하유성 이사장 직무대행, 중앙보훈병원 노상익 병원장 직무대행, 보훈단체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새 치과병원은 사업비 약 472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1만541㎡, 3189평)로 지어졌다. 기존 지상 3층 규모(1천931㎡, 584평)보다 5배 이상 넓어졌다.
유니트체어(진료용 의자)는 기존 65개서 110개로 늘어났다. 치과용CT, 디지털보철장비, 미세현미경장비 등 최신식·최첨단 의료 장비를 모두 완비해 스마트 치과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의료진은 85명에서 107명(정원 149명)으로 늘어 보훈대상자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치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임플란트센터와 스케일링센터 등 전문 진료센터도 새롭게 운영한다.
진료과목은 ▲치과보존과 ▲치과보철과 ▲통합치의학과 ▲치주과 ▲구강악안면외과 ▲구강내과 총 6개가 운영되며 추후 교정과가 추가로 신설될 예정이다.
중앙보훈병원은 보훈대상자 고령화로 증가하는 치과 진료 수요에 대응하고자 2019년 치과병원 신축공사 첫삽을 떴다. 이후 5년간 약 472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준공을 마쳤다.
현재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과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원내 연결통로를 설치해 고객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까지 갖춘 상태다.
이번 치과병원 신축공사에는 복권기금 재원 약 68억원이 투입됐으며, 지하철 연결통로 공사에도 20억원이 별도 투입됐다.
노상익 중앙보훈병원장 직무대행은 “치과병원 신축개원으로 국민과 보훈대상자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전문적인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보훈병원은 지하철역과 직통되는 우수한 접근성은 물론 30개 진료과와 1400여 병상을 운영하는 대형 종합병원인 만큼 이런 강점을 살려 공공의료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이번 치과병원 개원 외에도 ‘진료-재활-요양’을 아우르는 융합형 의료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3월 부산 보훈요양병원을 개원하고, 9월에는 대구보훈병원 재활센터를 완공한다.
올해부터 478억원을 투입해 중앙보훈병원과 광주보훈병원 진료공간 확충 등 의료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