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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치과 '중년 남성 치아 건강 주의보'
'남성도 갱년기 우울증, 구강 면역력 저하시킬 수 있어'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남성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고 알려진 갱년기에 구강질환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광욱 목포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13일 "갱년기의 호르몬 변화는 신체 노화와 함께 구강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히 살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남성갱년기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40대 4명 중 1명(26.9%)이 남성갱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호르몬 감소는 신체뿐만 아니라 우울, 무기력 등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치는데, 우울증이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우울증이 있으면 치통이 발생할 위험이 최대 2.84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체내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치통이나 잇몸 염증을 더 잘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우울증이 있는 경우 병원 이용이 줄고, 위생관리도 소홀하게 되면서 구강 상태가 나빠지기 쉽다. 더욱이 중년기는 왕성한 사화활동을 하는 시기로 구강건강을 돌볼 여유가 부족해도 연간 1~2회 스케일링과 구강검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갱년기 성호르몬 감소는 뼈를 구성하는 칼슘 흡수를 방해, 골밀도를 떨어뜨리고 치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장기간 흡연·음주를 한 중년이라면 잇몸뼈 손상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남성갱년기에는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고른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D 섭취가 구강건강에 도움이 된다.
여름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감소해 비타민D가 결핍 될 수 있어 생선, 계란, 녹색 채소 등 음식을 섭취하거나 영양제로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이밖에도 고광욱 대표원장은 “양치질을 자주 하지만 치아가 나빠진다고 느낀다면 양치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횟수나 시간보다 자신에게 맞는 양치질법을 알고 효과적으로 닦아야 구강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