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기자/국정감사] 국립암센터의 중추 인력인 젊은 의사 다수가 처우, 조직문화 등을 이유로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암센터를 이끌어온 50대 후반에서 60대인 의사들은 퇴직 시기가 멀지 않아 의료인력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은 22일 국정감사에서 연도별 국립암센터 인력 현황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국립암센터는 2005년 국가암검진지원센터를 개원하는 등 국민적 신뢰와 명성을 쌓아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인력, 연구, 사업 등 각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먼저 젊은 의사들이 연달아 이직하면서 의료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가 나온다.
국립암센터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63명을 신규 채용했다. 전체 인력의 204명의 31%에 달하는 수치다.
연도별 암센터 입사 의사수
2018/2017 |
2016/2015 |
2015/2014 |
2013/2012 |
2011/2010 |
2010/2009 |
2009/2008 |
2008/2007 |
2007/2006 |
2006/2005 |
63 |
17 |
12 |
9 |
8 |
18 |
19 |
26 |
27 |
5 |
특히 이곳을 떠난 인력 대다수 4~12년을 근무한 중추 인력들로 처우와 조직문화 등을 이유로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직했다.
반면 암센터 내 각 분야별 최고 인력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의사들이다. 이들의 퇴직 이후 생길 공백에 대한 암센터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암센터의 암 연구와 진료, 교육에 대한 방향성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립암센터의 2015년 진행한 암 관련 분야 연구 375건의 활용 가능성 중심 재평가 자료 분석 결과 향후 10년 이내에 연구결과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는 15.2%였다. 암과 직접적 연관이 거의 없는 연구도 23.5%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공공 영역에 있는 기관으로 연구 분야 특성상 활용 가능성과 동떨어진 연구가 진행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평가지표에 ‘암 관리 분야에 언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지’에 대한 항목을 추가해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금연상담전화사업, 금연캠프사업과 같이 본질적인 암 관리 분야가 아닌 단순 보건복지부 수탁사업 운영도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순례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종합병원 수준의 높은 등급과 평가를 받고 있는 기관”이라며 “우려되는 위험요인에 발 빠르게 준비하고 개선해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