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오는 2024년말 개원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국립소방병원이 설립 및 운영 법적 근거를 갖추게 됐다. 지난 7월 13일 ‘국립소방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공포·시행됐기 때문이다.
연내 위·수탁 계약 완료를 목표로 특수법인 등기를 준비 중인 가운데 소방병원이 기존 국·공립병원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의료진 수급 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방병원은 충북 혁신도시 내 302병상 규모 종합병원으로 건립되며 19개 진료과목과 4개 센터, 1개 연구소가 운영된다.
하지만 업무 강도와 임금 등으로 인한 의료진 수급난은 국·공립병원의 공통된 과제다.
이와 관련, 某국립병원 관계자는 “간호사 수급 문제로 현재 허가 병상만큼 병상을 운영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는 비일비재한 일이라는 시각이 주효하다.
심평원 자료를 토대로 보면 비슷한 규모인 300~400병상대 군·국립병원을 살펴보면 ▲국군양주병원 368병상, 전문의 66명 ▲국립마산병원 373병상, 전문의 11명 ▲국군대전병원 483병상, 전문의 58명 등이다.
반면 지방소재 비슷한 규모 대학병원의 경우 전문의 등 의료진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동국대경주병원 375병상, 전문의 108명을 비롯해 ▲세종충남대병원 433병상, 전문의 123명 ▲한림대부속 춘천성심병원 465병상, 전문의 155명 등으로 심평원에 신고됐다.
소방병원과 비슷한 성격의 경찰병원은 현재 309병상을 가동 중이며 전문의 122명이 재직 중이다.
향후 의료진 수급 문제에 대해 소방병원건립추진단 고위 관계자는 “시행령 19조에 따라 소방청장이 의료법인 등에 소방병원 관리·운영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위탁할 수 있다”며 “공공병원 후발주자인 소방병원은 전부 위탁으로 추진해서 수탁기관 자율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탁기관 자율성을 보장하면 의료진 고용·파견 등의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그는 “연내 위·수탁 계약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수탁병원 의료진 및 행정직원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개원준비단과 추진단이 함께 건립을 진행한다”며 “개원준비단 예산 편성도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