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청라타운 논란 지속···인하대병원, 소송 제기
“평가과정 문제 있다” 주장···'인천경제청, 우협 선정 후 절차 중지' 요구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다섯 개 병원이 도전장을 내며 경쟁이 뜨거웠던 청라의료복합타운 민간사업자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업 공모에 참여했던 인하대병원이 선정 결과에 불복하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27일 병원계에 따르면 인하대병원 컨소시엄은 "사업자 선정 결과에 문제가 있었다"며 인천자유경제청에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의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소장을 접수한 것이 맞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소송 내용이나 병원 입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달 인천경제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26만1635㎡ 규모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의료사업이다. 인천공항과 인접한 청라의료복합타운 부지는 해외환자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하나은행, KB&G, HDC현대산업개발)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인하대병원, NH투자증권, KB국민은행, GS건설) ▲메리츠화재컨소시엄(차병원, 메리츠화재, IBK투자증권, 현대건설) ▲한성재단 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삼성물산)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 한화건설) 등이었다.
우협대상자로 선정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올해 11월까지 인천경제청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토지매매계약 및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3년 9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고배를 마신 인하대병원은 공모 결과가 발표된 직후 평가 내용을 공개해달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 공모지침은 평가 과정과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명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이의신청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