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보고된 약물사고가 1만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환자안전사고의 약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은 최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받은 ‘환자안전사고 보고 현황’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보고된 환자안전사고 건수는 총 2만273건이었으며 이 중 약물사고는 1만8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까지는 환자안전사고 중 낙상사고가 가장 많았지만 2023년 부터는 약물 관련 사고가 낙상을 추월했다.
지난해에는 약물 사고가 49.8%를 차지했고, 낙상 사고는 6863건(33.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검사 662건 ▲기타 619건 ▲상해 477건 ▲처치·시술 265건 ▲행정 208건 ▲수술 198건 ▲식사·영양 160건 ▲진료재료 157건 ▲자살·자해 153건 ▲의료장비 101건 ▲화상 99건 ▲감염 89건(0.4%) ▲탈원·실종 70건 ▲수혈 50건 ▲마취·진정 8건 ▲분만 5건 순이었다.
기타는 전산장애, 의료가스·의료전기, 폭력, 욕창 등이 속한다.
최보윤 의원은 “투약 오류는 환자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의료인의 안전한 투약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도 안전 주체인 만큼 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