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국립의대 2학기 개설 과목 41% '수강생 0명'
강원대 73% 충북대 69% 전북대 65% 順···경북대·부산대 '5명이내'
2024.10.08 12:20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 동맹휴학 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8개 국립의대 2학기 개설 과목 중 40% 이상은 수강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실이 강원대·경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등 국립대 8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 2학기 전체 개설 과목 중 41.2%에서 수강 신청 인원이 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의 개설 과목은 총 374개로 이 중 154개 과목에서 아무도 수업을 수강하지 않은 셈이다.


개설 과목 중 수강생이 없는 과목 비율은 강원대가 73.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 충북대(69.0%), 전북대(65.0%), 전남대(30.0%) 순으로 나타났다.


"수강생 있어도 대부분 한자릿수 불과"


수강생이 있는 과목조차 실제 수업을 듣는 학생은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강원대는 의예과 1학년은 1과목에 2명만 참석했고, 나머지 의예과 2학년 8과목에는 1명만 참석하고 있다.


경북대는 21개 수업에 3~4명이 참석했고, 부산대는 대부분 과목이 5명 이내만 출석하고 있다. 전남대도 1개 수업만 10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다른 과목은 모두 한 자릿수 학생만 참석했다.


경상국립대는 의학과 3학년 수업은 개설조차 못 했고 나머지 수업도 1~5명이 출석했다.


강경숙 의원은 "각 의대 2학기 학사 운영도 이미 파행"이라며 "내년에 증원되는 신입생까지 합쳐진 인원에 대해 정상적인 수업을 받게 하는 것이 대학의 현실적인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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