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건강검진센터에서 화장실 불법 촬영 혐의로 한 남성이 구속됐다. 앞서 충북지역 병원서 발생한 불법 촬영 및 성추행 범죄 등 몰카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소재 건강검진센터에서 40대 남성 A씨가 여자 화장실 비데에 카메라를 설치, 불법 촬영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초구에 위치한 건강검진센터, 한의원 등의 여자화장실 비데를 해체하고 USB 모양의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지속적으로 불법 촬영을 해왔다. 확인된 피해자가 지금까지 1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같은 날 충북 음성의 한 병원에서는 병원 행정원장 B씨가 간호조무사 2명을 회식 자리로 불러 성추행과 몰래 카메라 촬영 등 혐의로 법정구속됐다.
청주지법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월 간호조무사 2명을 회식을 명목으로 불러내 병원 내 VIP 병실에서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 이른바 졸피뎀을 음료수에 타서 건네줬다.
이후 B씨는 의식을 잃은 간호조무사들을 성추행하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번 범죄는 당시 피해자를 찾아온 지인이 발견하면서 결국 세간에 알려졌다.
재판부는 "졸피뎀을 미리 준비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수법도 불량하다"며 법정구속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