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인을 살해한 살인범이 20년 동안 식물인간 연기를 하며 교도소 밖에서 살다가 의사출신 검사에 덜미를 잡혔다.
종합편성 채널 A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혼하자는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 모씨는 징역형을 받았지만 수감 중 교도소에서 쓰러졌고, 실려 간 병원에선 식물인간 진단을 받았다.
실제론 식물인간이 아니었던 김 씨는 형집행정지로 석방이 되자 형집행정지 연장 검사를 받을 때만 모처에 얻은 아파트에서 산소 호흡기를 달고 식물인간 행세를 했고, 그 외에는 병원 기술자로 취직해서 정상적인의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이달 초 의과대학 졸업 후 인턴을 끝낸, 의사출신 대전지검 천안지청 송한섭 검사가 김 씨의 형집행정지 연장 검사를 맡으면서 식물인간 행세가 잡혔다는 전언이다.
송 검사는 20년 간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김 씨의 팔이 야위어 있지도 않고 등에는 욕창도 전혀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고 수사 끝에 거짓 식물인간 행세를 해온 것을 잡아냈다.
결국 의사출신 검사로부터 행각이 들통난 김 씨는 다시 교도소에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