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경쟁 서울대병원 vs 충남대병원
6개 진료과 의사 12명 포진 세종시립병원 개원, 세종의원 3월 오픈
2013.07.10 11:36 댓글쓰기

논란이 일었던 서울대학교병원 위탁 세종시립병원이 오늘(10일) 개원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문을 연 충남대병원 세종의원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세종시립의원이 앞마당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료서비스에 들어갔다.

 

세종시는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4일 서울대병원과 ‘세종시립의원 위·수탁 운영 협약서’에 서명한 뒤 4개월간의 준비작업을 거쳤다.

 

세종시 조치원읍 평리 옛 연기도서관을 리모델링한 세종시립의원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건축면적 439㎡ 규모다.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6개 진료과목이 운영된다.

 

진료실, 응급실, 전산화단층촬영실(CT), 방사선실, 내시경실, 초음파실 등을 갖추고, 진료교수 등 의사 12명, 간호사 7명, 보건직 7명, 사무기술직 3명 등이 배치됐다.

 

특히 서울대병원과 같은 '의무기록 전산시스템'을 구축, 서울대병원 본원과 의료시스템을 연계 운영하는 점이 환자 유치에 적지 않을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은 지난 3월 18일 지상 1층, 건물면적 850㎡ 규모로 세종시 남부권인 대평동 옛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문을 열었다. 일평균 60여명의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진료하는 응급팀, 내과팀(심장내과·소화기내과·호흡기내과·내분비대사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팀(외과·산부인과·정형외과) 등 3개 팀이 설치됐다.

 

소아청소년과 토요진료 확대 실시와 피부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등 진료과목 확대 등 서비스 개선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서울대병원보다 의료인력을 보강하고 진료과목을 늘리는 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역 의료계 인사는 “현재 충대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서울대병원의 브랜드네임과 개원효과 등에 따라 일부 환자의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충남대병원도 오는 2016년 개원을 목표로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종시 지역의 환자 유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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