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기분에 영향 미치는 날씨 있다'
삼성서울 홍경수 교수, 일조량=정신건강 상관관계 규명
2015.01.25 15:45 댓글쓰기

일조량이 줄고 일교차가 크면 무기력과 기분저하 증상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경수 교수팀은 서울 거주 성인남녀 552명을 대상으로 계절에 따른 정신건강을 측정, 이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시간 ▲기분 ▲사회적 활동 ▲체중 ▲활력 ▲식욕 등 6개 항목을 묻고 어느 달이 가장 나쁜지를 평가토록 한 다음 이를 합산해 총점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참여자들이 선택한 달과 계절 날씨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간 평균을 산출해 일조량, 온도, 습도 등 12가지 요인 중 어떤 특징적 요소가 사람들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관련 깊은 날씨 요인은 일조량으로, 참가자 중 16.1%인 89명은 날씨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고 있거나 계절성 정동장애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무기력으로 이는 사회적 활동이나 대인관계, 업무 효율성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계절성 증상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관절통, 두통, 위경련 같은 신체증상, 부정적 생각이나 자살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울증이나 만성적 우울증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 연구팀이 지난 2011년에 발표했던 결과에 따르면 계절성이 높은 여성들은 월경주기에 따라 기분저하가 일어나는 월경전증후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홍경수 교수는 “일조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계절에 기분이 처진다는 느낌이 든다면 계절성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며 “일조량이 적은 겨울이나 장마철이 끼어있는 여름에는 시간을 내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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