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황달을 치료할 수 있는 웨어러블 청색 OLED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2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따르면 전기및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사진]팀이 개발한 청색 OLED가 기존 병원 활용 LED 황달 상용 치료기기와 비교해 균일하고 효과적인 치료 성능을 입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수명을 다해 분해된 결과물로, 혈장 내 농도가 올라가면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신생아는 수명이 짧은 적혈구를 갖고 있지만 간(肝) 대사가 미숙해 빌리루빈이 많이 생성된다.

이에 병원에서는 신생아의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가 치료 범위를 넘으면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 인큐베이터 스탠드에 장착된 청색 LED 빛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는 황달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신생아를 부모로부터 격리해 모유 수유 등이 중단돼야 하며, 망막 손상 방지를 위해 신생아 눈을 완전히 가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황달 치료에 효과적인 470㎚ 파장의 고출력 청색 OLED를 사람이 착용 가능한 직물 위에 구현했다.

해당 OLED는 4V 미만 저전압에서도 황달 치료에 충분한 출력, 100시간 이상 구동 수명, 35도 미만의 낮은 구동 온도 등의 성능을 확보했다. 

또 물세탁이 가능하며 유연성은 2㎜ 수준의 낮은 곡률 반경에서 1000회 이상을 견디는 수준이다. 

연구팀은 "OLED를 신생아 혈청에 쪼일 때 3시간 이내 황달 치료가 완료됐다고 판단되는 빌리루빈 수치 12mg/dL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최경철 교수는 "직물 위 OLED 기반 웨어러블 의료 기술로 바이오헬스 케어 시대에 맞는 OLED 응용의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KAIST 최승엽 박사, 을지대병원 김승연·임춘화 교수, 가천대 전용민 교수(의공학과), 선문대 권정현 교수와 공동으로 이뤄졌다. 

이슬비 기자 (sbl@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