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건강자산 가치가 높을수록 웰빙 지수와 건강관리 역량이 높고, 우울 위험도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건강자산 가치가 높으면 운동·식단·삶의 균형·능동적 생활 등의 다양한 건강 습관이 더 긍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팀은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자산 가치와 웰빙 지수·우울증·건강관리 역량과의 연관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 상태와 소득, 건강자산 가치 가중치 등을 함수로 사용해 건강자산 가치에 따라 주관적 웰빙지수와 우울증, 건강습관 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추정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건강 등 4개로 분류해 설문을 실시했다.
각 항목에 대한 가중치 점수와 연간 소득으로 개인의 건강자산 가치를 산출했다.
이 건강자산 가치에는 체력, 스트레스 극복, 사회적 관계, 자원봉사와 같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건강 자산이 포함된다.
이후 연구팀은 ▲주관적 웰빙 지수 ▲우울증 정도 ▲건강관리 역량 ▲11가지 건강습관과 개인의 건강자산 가치와의 연관성(오즈비, aOR)을 다중회귀분석했다.
오즈비는 집단 비교 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된다.
분석결과 현재 건강자산 가치가 높을수록 주관적 웰빙 지수가 약 4.3배 높은 반면 우울 위험도는 약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자산 가치가 높을수록 건강관리 역량이 약 1.7배 양호했으며, 운동·식이·긍정적 생각 등 11가지의 건강 습관이 약 1.8~3.2배 더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건강자산 가치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윤영호 교수는 “노화현상을 건강자산 기반의 접근 방식으로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금융자산을 관리하듯 건강자산 또한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